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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효율의 미학, 아테온 2.0 TDI 리뷰

"디자인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이미지의 시각적 즐거움이 아니라 그것이 지니는 메시지다"

1980년대 중반, 혁신적인 타이포그래피로 주목받으며 그래픽 디자인의 혁명가로 불리게 된 네빌 브로디 (Neville Brody)는 디자인에 내포된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철학은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라는 디자인의 사전적 정의와도 이어집니다.

폭스바겐이 자신들의 브랜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얘기하는 아테온의 디자인 역시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아테온의 실외 디자인을 담당한 토비아스 슐만(Tobias Sühlmann)도 아테온의 라인들에 대해 “형태와 기능이 진보적인 방식으로 공통분모를 찾은 것”이라 설명합니다.

모듈러 조립 매트릭스(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아테온은 전면 가로 배치형 엔진과 바깥쪽으로 넓게 위치한 전, 후면의 액슬로 인해 4,860mm의 전장에 비해 긴 2,840mm의 휠베이스를 지녔습니다. 늘어난 루프라인은 쿠페 스타일 디자인과 결합되었으며 넓은 리어 해치는 아테온에게 일반적인 세단보다 여유로운 공간과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넓은 보닛은 정교하게 연결된 전면의 램프부와 라디에이터 그릴과 맞닿습니다. 겹겹이 수평으로 놓인 라디에이터 그릴은 LED 헤드라이트, 그리고 주간주행등 및 차폭등과 함께 전면의 존재감을 보다 확장되게 표출합니다. 또한 휠아치를 감싼 보닛과의 경계는 리어램프까지 캐릭터 라인을 형성합니다. 그 위로 보디 컬러와 상반되는 매트한 실버 컬러의 사이드 미러 커버는 측면의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입니다. 또한 아래 휀더와 전면 도어를 잇는 가니시에는 ‘엘레강스’ 레터링을 새겨 넣는 디테일도 잊지 않았습니다.

뒷모습은 리어램프를 감싸는 숄더 부분이 부각되었습니다. 전면에서 시작되어 측면을 거쳐, 후면으로 흐르는 면과 선은 유려하게 근육질 굴곡을 형성합니다. 트렁크 끝단에서는 공기역학이 고려된 날카로운 엣지를 두고, 그 아래 LED 테일램프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외관 디자인이 아방가르드하고 엘레강스한 감성을 둘렀다면 실내 공간은 정교한 모던함이 주를 이뤘습니다. 직선이 흐르는 듯한 간결한 레이아웃으로 구성된 아테온의 실내 공간에선 대시보드 상단의 에어벤트도 수평으로 길게 이어지며 탑승객을 감싸 안습니다. 또한 센터패시아 상단에는 원형의 아날로그시계가 수평기조의 실내에서 중심을 잡아줍니다.

그 아래 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그 크기와 위치가 다소 아쉽습니다. 하지만 국내 사용에 적합한 3D 지도 및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기능 등은 물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앱 커넥트 기능의 지원은 사용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컴바이너 타입의 HUD를 통해 ADAS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포함한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스크린의 크기나 위치 등의 아쉬움이 상쇄됩니다. 그리고 12.3인치 크기의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의 의도에 맞게 설정됩니다.

2열 공간은 성인 2명이 장거리 이동 시에도 여유롭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1열 시트 밑의 공간은 2열 탑승객이 발을 편하게 넣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적재공간은 트렁크가 기본 563리터의 용량을 제공하는 한편 2열 시트 폴딩 시에는 1,557리터의 확장된 적재 용량이 주어집니다. 이와 함께 2열은 폴딩뿐만 아니라 스키 쓰루도 지녀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아테온의 파워트레인은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되었습니다.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을 품은 아테온은 최고출력 190마력과 1,900에서 3,300 rpm까지 넓은 실용 영역에서 발휘되는 최대 토크 40.8kg.m로 연신 호쾌한 움직임을 전달합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9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는 7.7초를 기록합니다. 또한 공인 연비는 복합 15.0km/l로 연료 효율성도 갖췄습니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와 컴포트, 노멀과 스포츠, 사용자 설정 등의 5가지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스티어링과 미션, 엔진의 반응성 뿐 아니라 서스펜션 댐퍼까지 조절되어 보다 뚜렷한 변화가 체감됩니다. 사용자 설정 모드에서는 좀 더 세부적으로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DCC: Dynamic Chassis Control)을 스포츠와 컴포트 양 끝단에서 감도를 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동적 코너링 라이트, 공조 기능 등의 변화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티어링 시스템은 일정한 기어 비율이 아닌 록투록 2.1바퀴의 점진적 스티어링 기어 비율로 작동, 원하는 조향각을 빠르게 가져와 다이내믹한 핸들링을 선사합니다.

최근 디자인과 성능뿐 아니라, 중요한 구매 포인트로 자리 잡은 ADAS 와 편의장비 역시 다채롭게 적용되었습니다. 차간 거리와 주행 속도를 스스로 제어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레인 어시스트, 도심 긴급제동 시스템, 그리고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되어 유사시 능동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 기능은 사이드 미러의 유리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별도로 위치하고 차선 변경 시 측후방 사각지대에 다른 차량이 있는 경우 램프를 점멸해 보다 직관적이고 명확한 인지가 가능합니다.

편의 사양으로는 1열에 히팅 및 통풍 시트와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3가지 색상의 엠비언트 라이트 등이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서는 운전석 마사지 기능과 스티어링 휠 히팅 기능, 그리고 2열 시트 히팅 기능, 전동식 트렁크와 다인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을 뒤 좌석에서 조정할 수도 있어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아테온은 출시 초기부터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그러한 주장이 긍정적인 호응으로 연결되며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2019년 12월에는 한달 간 2,098대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그러나 아테온은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디자인외에도 전반적인 주행 성능과 공간성, 그리고 연료 효율성 및 안전과 편의사양들이 밸런스를 잘 갖추고 있음을 시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월부터 한달 간 강도 높은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어 2020년 한 해 동안 폭스바겐의 아테온이 어떠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정원준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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