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와 효율성을 동시에! 포드의 핫해치, 3세대 피에스타 ST 공개

독일 쾰른에 위치한 포드 공장에서 차량 브리핑이 한창입니다.
아직 위장막이 씌여진 모델 앞에서 관계자가 차량의 특성을 얘기하고 있는 중, 한 여성 고객이 오늘 이 차를 직접 타 볼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관계자는 아직 테스트 차량은 엔지니어 전용이라고 답하고 다음 설명으로 넘어갑니다. 다른 고객들은 고분고분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브리핑 장소를 이동하지만 아까 질문을 던졌던 여성 고객은 테스트카로 다가가 몰래 운전을 시작하는데요, 마침 이를 목격한 엔지니어가 자전거를 타고 뒤를 쫓으면서 포드 생산 공장 안에서 흥미로운 추격신이 시작됩니다. 영상을 통해 화려한 주행 실력으로 데뷔한 차량은 다름 아닌 3세대 포드 피에스타 ST입니다.

포드의 고성능 모델을 담당하는 포드 퍼포먼스는 다음달 예정된 제네바 모터쇼 공식 출시전 2월 24일 독일 퀄른에서 처음으로 3세대 피에스타 ST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포드의 퍼포먼스 모델 중 최초로 3개의 실린더만을 가진, 3기통 1.5L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된 3세대 피에스타 ST는 다운사이징 된 파워트레인을 채택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CO2 배출량은 줄이면서도 최고 출력 197마력과 최대 토크 29.5kg.m을 내뿜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6.7초가 소요되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다운사이징이 추세라지만 3기통 엔진이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드는 이마저도 만족스럽진 않았나 봅니다. 포드의 새로운 실린더 비활성화 기술은 엔진의 전체 용량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개의 실린더만을 이용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이러한 전환은 눈을 한번 깜빡이는 것보다 20배나 빠른 14밀리초만에 이뤄진다고 합니다.

또 역대 피에스타 ST 모델 중 처음으로 드라이브 모드 선택이 가능해 운전자는 '노말, 스포츠, 트랙'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엔진과 스티어링의 반응 및 안정성을 달리하며 일반 도로에서 트랙까지 상황에 맞춘 주행 설정이 가능합니다.

드라이브 모드는 또한 ESE(Electronic Sound Enhancement) 기술과 함께 능동적으로 배기 소음을 제어하며 모드에 따라 배기 사운드를 전자적으로 증폭시켜 보다 스포티하게 드라이브 감성을 자극합니다.

게다가 민첩하고 응답성이 뛰어난 섀시는 코너링 시 토크벡터링 시스템까지 지원되며 전방 휠에 제동력을 적용하여 접지력을 향상시키고 언더스티어도 감소시켜줍니다.

(레카로 시트도 적용)

3도어와 5도어의 바디 스타일로 출시되는 3세대 피에스타 ST는 전면의 프런트 메쉬 그릴과 독특한 디자인의 18인치 알로이 휠이 역동적인 디자인을 표출하고 다양하게 선택 가능한 인테리어 트림 및 옵션의 스타일링 팩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는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사용 가능한 8인치 크기의 태블릿 방식 터치스크린이 지원되며 싱크3 역시 적용되었습니다. 여기에 높은 품질의 오디오 감상을 위한 B & O PLAY 사운드 시스템도 함께 제공됩니다.

유럽 포드 제품 개발 담당의 조 바카이(Joe Bakaj) 부사장은 "우리의 차세대 피에스타 ST는 모든 측면이 향상된 최신 기술을 전달하는 것을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선택 가능한 드라이브 모드와 새로운 에코부스트 엔진은 퍼포먼스와 연료 효율성의 조화를 제공하며 신형 피에스타 ST가 다양한 용도에서 즐겁고 매력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안길 것"이라고 자랑했습니다.

포드의 3세대 피에스타 ST는 다음 달 제네바 모터쇼에서 상세한 제원과 실물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해치백 라인업인 피에스타 모델이 공식 출시되고 있지 않지만, 포드가 폭스바겐 골프가 비워둔 해치백 수요를 차지하기 위해 3세대 피에스타 ST의 국내 출시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물음표를 던져봅니다.

Source: Ford Europe- https://www.youtube.com/watch?v=0IYpXMpXoj0

정원준 에디터 wonjun9500@gmail.com

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