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가 출시 행사를 가졌습니다.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부상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라이즈(RISE)'라는 단어가 조합된 '쏘나타 뉴 라이즈'라는 차명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통해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다시금 절대강자의 타이틀을 되찾아오겠다는 현대자동차의 의지가 내포된듯 합니다.

전작인 LF 쏘나타도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충실한 기본기로 YF 쏘나타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2016년, 강력한 경쟁 모델들의 등장은 '쏘나타'에게 치열한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는 페이스리프트임에도 신차 수준의 외관 디자인 변경으로 그러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했습니다.

(그 아랫부분을 U자 형태로 감싸는 것은 주간주행등이 아닌 디자인적인 요소.)

'쏘나타 뉴 라이즈'의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보다 훨씬 과감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전면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에 이어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했는데 크롬 가니쉬가 그릴 하단과 범퍼를 이으며 일체감을 느끼게 합니다.

상향등과 하향등을 하나의 램프에서 구현하는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와 방향등도 신형 그랜저와 유사한 모습이지만 LED 주간주행등은 범퍼 하단부 양 끝에 에어커튼과 함께 배치되어서 입체적으로 변한 범퍼 디자인에 스포티함을 더해 줍니다.

측면은 앞쪽의 후드 끝부분을 이전보다 20mm 낮춘 반면 뒤쪽의 테일게이트 끝단은 5mm 높여 전체적인 실루엣이 역동적이고 날렵하게 보이도록 디자인되었고 사이드 스커트 끝부분을 살짝 비틀거나 C필러부의 크롬 몰딩에 입체감을 더하는 디테일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후면부도 레이아웃을 크게 변화시키며 스포티함을 강조했습니다. 번호판은 범퍼 하단부로 위치를 바꾸고 기존에 번호판이 있던 트렁크 리드 판넬의 중앙에는 큼지막하게 가로로 쏘나타의 영문명(SONATA)을 배치했습니다. 

그 위로는 '현대 엠블럼 일체형 트렁크 스위치'가 위치해있는데 'H'의 위의 공간을 누르면 트렁크가 오픈하는 히든 타입 버튼이 현대자동차 최초로 적용되었습니다.

또 새롭게 디자인된 'LED 리어 콤비램프'와 하단 양 끝에 세로로 배치한 리플렉터, 입체적인 형상의 리어 범퍼도 '쏘나타 뉴 라이즈'가 스포츠 세단의 디자인을 표방하며 젊은 구매층을 공략하려는 현대자동차의 의도를 짐작게 합니다.

외관 디자인에 비해 실내 디자인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인테리어의 중심축인 센터패시아의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를 확대해 시인성을 개선하고 오디오 조작부 등 주요 조작 버튼의 컬러를 메탈 실버로 바꾸고 소재의 입체감도 더해 고급스러움과 조작 편의성을 향상시켰습니다.

(가솔린 2.0 모델-최고출력 5PS, 최대토크 0.5kg.m 감소/그 외 라인업은 동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쏘나타 뉴 라이즈'는 신차 수준의 변화를 보여주지만 전장, 전폭, 휠베이스 등의 수치는 이전 모델과 동일합니다.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이미지를 크게 바꿨지만 최대출력과 최대 마력 또한 디젤 1.7, 가솔린 1.6터보, 가솔린 2.0터보 모델은 예전과 같고 가솔린 2.0 모델의 경우에는 다소 하향되기도 한 점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전 모델의 연비를 소폭이라도 높이고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의 적용과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와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등 새로운 기능의 탑재, 그리고 기본 트림과 주력 트림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은 영리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3월 말에 LPi 모델을 출시하고 연내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이전과 동일하게 7개의 쏘나타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라마틱한 변화'를 컨셉으로 출시된 '쏘나타 뉴 라이즈'가 과연 구매 고객들에게 얼마큼의 호응을 얻으며 그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더욱 구체적인 변경 사항과 주행 성능 등에 대해서는 추후 시승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철기 에디터  knt1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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