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 ‘퍼포먼스 럭셔리 바이 메르세데스-벤츠’ 행사가 AMG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됐다. 

다양한 AMG 라인업이 도열을 이뤘지만 관심이 쏠린 것은 최근 국내 출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특히 스페셜 에디션 모델이다.

본격적인 트랙 주행에 앞서 내 외관 디자인을 살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은 앞모습에 AMG 전용 수직 그릴, 보닛 위 두 개의 파워돔, 지면에 낮게 깔리듯 설계된 프런트 범퍼의 형상을 통해 자신이 만만히 볼 수 없는 고성능 차량임을 과시한다.   

후면부에서는 4개의 테일 파이프, 그리고 GT의 상징과도 같은 길고 날렵한 리어 램프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국내 판매되는 모델은 AMG 크롬패키지가 기본 적용된다. 프런트 스플리터, 리어 범퍼 하단부 파츠가 크롬으로 마감돼 보다 모던한 느낌을 자아낸다.

실내 공간에서는 나파가죽으로 마감된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아랫부분이 평평한 3스포크 디자인 안에 차량의 각종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버튼들을 포함한다. 

지지력이 탁월한 AMG 스포츠 시트, 8기통 엔진을 형상화한 센터패시아의 AMG 드라이브 유닛도 차량 내부에서도 역동감을 표출한다. 또한 두 개의 12.3인치 스크린으로 구성된 와이드스크린 콕핏안에는 AMG 트랙페이스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엔진은 M256,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48볼트 전기시스템이 가속 시 최대 22마력의 출력을 내연기관에 더한다. 최고출력은 367마력(5,500~6,100rpm), 최대토크는 51Kg.m(1,600~4,500rpm)이다.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는 빠른 변속을 지원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9초, 최고 속도는 270km/h에 달한다. AMG 스피드웨이는 직선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 최고속을 찍기 어렵다. 그래도 가속과 감속, 그리고 재가속을 수행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도로에서 느끼기 어려운 즐거움을 안긴다. 

기본 적용된 AMG 다이내믹 셀렉트는 스포츠와 스포츠+ 모드에서 컴포트 모드와 인디비쥬얼 모드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서스펜션의 감쇠력과 스티어링의 민감도, 전자장비의 개입 수준을 설정할 수 있게 한다. 또한 AMG 라이드 컨트롤은 각 휠의 댐핑을 통제해 편안하고 스포티한 주행 감성 모두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가변 배기 사운드 시스템이 청각적인 만족도를 높인다.

그래도 분명 A45나 CLA 45S, AMG GT 대비 짜릿함은 덜하다. 상대적으로 큰 차체와 무거운 공차중량 탓이다. 
바꿔 말하면 안정감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운전 재미를 우선순위에 둔다면 보다 컴팩트한 AMG 모델들을 선택하라 권하고 싶다. 그러나 역동성과 편안함 모두를 커버하는 AMG 모델을 찾는다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은 그럴싸한 모범답안이 아닐까? 

좀 더 차별화된 AMG GT 43 4MATIC+ 모델을 찾는다면 스페셜 에디션을 눈여겨볼 만하다. 전용 외장 컬러를 지니고 상위 버전인 8기통 모델의 외장 패키지, AMG 라이트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돼 특별함을 더한다. 실내 구성도 남다르다. 투톤으로 마감된 익스클루시브 나파가죽이 탑승객을 반긴다. 

디자인적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도 장착되었다. 고속 주행 및 코너링 상황에서의 최대한의 접지력 확보를 도와주는 AMG 전자식 리어-액슬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 드리프트를 가능하게 하는 레이스 모드, 390mm의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와 옐로우 브레이크 캘리퍼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어 보다 강력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느낄 수 있다. 또한 AMG 라이드 컨트롤 플러스가 장착되어 광범위하고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개별소비세 인하분 및 세제혜택을 반영한 판매가격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는 143,100,000원,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스페셜 에디션은 169,600,000원이다.

정원준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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