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시각), 우주여행 프로젝트 스페이스 X와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강연을 통해 새로운 지하터널 교통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엘론 머스크는 지난해 말 "차량 정체가 나를 미쳐버리게 한다. 터널굴착 기계를 만들어 곧바로 뚫기 시작해야겠다"라는 트윗을 올린 적이 있는데, 허무맹랑해 보일지 모르는 이 아이디어는 현대판 '토니 스타크' 엘런 머스크에 의해 착실히 구체화되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도로 위를 달리던 모델 S가 교통정체를 피해 생소한 모양의 은색 플랫폼에 오르는 것을 보여줍니다. 엘런 머스크가 '스케이트'라고 언급한 이 플랫폼은 지하로 내려간 후 시속 200km/h의 속도로 차량을 싣고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신호 대기나 다른 차량의 방해 없이 목적지로 이동한 '스케이트'는 지상으로 올라가 차량을 내려놓고 대기 중이던 자동차를 태우고 다시 지하터널로 내려가며 이를 반복하게 됩니다.

엘론 머스크는 이러한 계획을 통해 LA와 뉴욕과 같은 거대 도시에서 지하터널 교통 시스템을 이용하는 운전자가 교통정체를 겪지 않는 것은 물론, 휴식을 취하면서도 터널 속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설립된 벤처기업 '더 보링컴퍼니(The Boring Company)는 지난 2월, 스페이스 X 부지 주차장에서 지하터널 구축 실험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또한 엘론 머스크는 TED 강연을 통해 올해 말이면 자율주행차로 LA에서 뉴욕까지 횡단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과 차세대 전기트럭인 '테슬라 세미 트럭'의 티저 이미지도 함께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습니다.

정원준 에디터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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