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자율주행 개발을 위해 인텔, 모빌아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BMW가 최근 자율주행의 비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도로를 주행 중인 BMW 7시리즈가 등장하며 시작됩니다. 

BMW는 현재 2단계 수준의 자율 주행이 가능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스테레오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들이 차량과 근접한 주변 상황들을 모니터링하며 차간 거리를 조절하고 차선의 이탈을 방지합니다. 운전자는 보조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잠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음료수 뚜껑을 따는 등의 간단한 작업이 가능하지만 신속하게 다시 차량을 직접 컨트롤해야 합니다.  

자율주행 3단계에서는 운전자가 전방에서 완전히 눈을 떼고 잠시 다른 행동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더욱 진보된 센서들이 필요합니다. 레이저 스캐너, 초음파 센서와 레이더 시스템 등이 통합적으로 작동하며 자동차 주변을 360도 전방위로 확인, 보다 복잡한 주행 동작을 계산하게 됩니다.

2021년에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이 적용된다면 자동차 스스로 주행을 주도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모든 센서와 카메라는 보다 멀리에서부터,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얻으며 자율주행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사람이 운전석에서 특정한 상황들을 대비하고 있어야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자율주행 5단계가 실현되면, 운전자는 다른 동승자들과 마찬가지로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는 '탑승객'이 될 것이라고 BMW는 설명합니다. 자동차는 완전히 자율적으로 주행하며 그와 관련된 책임들 또한 사람이 아닌 자율주행차의 메이커가 부담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BMW는 2020년 초, 도시들을 여행하며 테스트를 하는 첫 번째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동차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구글, 네이버 등과 같은 IT기업들까지, 자율주행 개발을 위한 노력과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부분적인 자율주행을 넘어서 완벽한 자율주행의 실현은 이동의 편의와 더불어 교통 흐름의 최적화, 사고 발생률의 감소 또한 기대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자율주행차 역시 단 한 번의 오류로도 소중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만큼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며 개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정원준 에디터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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