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실용성 높은 V60 왜건에 폴스타(Polestar) 배지를 달면 어떻게 될까요?
이번 시간에는 디자인과 공간성, 거기에 퍼포먼스까지 뭐하나 빠짐없이 챙기고 있는 폴스타 V60을 만나보았습니다.

 

'폴스타'란 단어가 다소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2015년 볼보는 폴스타 퍼포먼스를 인수하면서 이제는 벤츠의 AMG와 BMW의 M과 같이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폴스타는 고성능 버전의 S60과 V60을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볼보 터보 엔진 조율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폴스타의 플랫폼은 S60과 XC60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볼보 P3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폴스타는 2014년부터 한정된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되었고 국내에서는 2017년 2월에 'S60 폴스타'와 'V60 폴스타'가 출시되었습니다.

폴스타로 불리기 위해 기존 모델에 무려 52가지 업그레이드가 적용되었습니다. 기존에 비해 80% 이상 단단한 스프링이 적용되었고, 댐퍼는 올린즈제가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에 카본 파이버 스트럿바와 Active Exhaust System까지 적용되어있습니다. 또한 6 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를 전륜에 채택하고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도 폴스타 전용의 디자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과 도어, 암레스트 등에 스웨이드와 유사한 누벅 가죽을 사용해 그립감을 높여주고 블루스티칭으로 엑센트를 주었습니다. 

중앙에는 폴스타 전용 기어셀렉터와 카본 파이버 센터패시아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센터패시아 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XC60과 유사한 한세대 전 스타일이 적용돼있는 것은 아쉽습니다. 풀체인지 때 실내도 멋지게 변하길 기대해 봅니다.

 

 

(볼보는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4.8초가 소요된다고 설명)

엔진은 인라인 4기통에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함께 적용되어 최고출력 367마력(6,000rpm)과 47.9kg.m(3,100~5,100rpm)의 최대토크를 발생시킵니다.
폴스타 V60의 순발력을 직접 테스트한 결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5.4초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엔진의 반응은 수치뿐만 아니라 매혹적인 사운드로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슈퍼차저가 RPM 게이지를 초반부터 레드라인까지 지속적으로 높여주고 최고속도는 250km/h에 리미트가 걸려있습니다.

폴스타 V60에 적용된 8단 자동미션은 스티어링 휠 뒤편에 위치한 패들 시프트로 수동모드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시프트의 변화는 차량 특성에 걸맞게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전륜에 6피스톤 브레이크가 적용되어 시속 100km/h에서 완전히 정지하는 데까지 2.6초의 시간과 34.9m의 제동거리가 기록되었습니다.

서스펜션은 상당히 잘 조율되어 스포츠 드라이빙과 출퇴근시 시내 주행과 같은 일상적인 주행 상황을 모두 문제없이 소화합니다. 승차감이 단단한 편이긴 하지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며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감안한다면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폴스타 V60의 연비는 트립 컴퓨터 상으로 출/퇴근시 시내 약 40km 구간에서 측정시 8.2km/L, 고속도로에서 90~100km/h로 정속 주행 시 12.6km/L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성능 가솔린 모델임을 고려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수치라 생각됩니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폴스타'임을 강조하기 위한 전용 엠블럼이 전면 그릴과 휠, 후면 등 곳곳에 배치되었습니다. 시승 차량의 외관 컬러는 '레벨 블루'(Rebel Blue)로 폴스타 전용 엠블럼의 컬러와 일체감을 보여줍니다. 

폴스타 전용으로 전면 그릴 부분은 블랙 유광으로 처리되었고 범퍼 하단의 스플리터 디자인도 공격적으로 변했습니다. 측면에는 20인치 대구경 휠이 적용돼 휠 하우스를 가득 채워줍니다. 폴스타 V60의 뒷모습은 위쪽에는 리어 스포일러가, 하단에는 리어 디퓨저가 퍼포먼스를 강조합니다. 

 

 

고성능 모델이지만 왜건 모델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만큼 트렁크도 넓은 공간을 제공해줍니다. 3분할 폴딩 시트는 공간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별도의 수납공간도 잡다한 짐들을 정리하기에 용이합니다.

2열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무릎 공간과 머리 위 공간을 제공합니다. 가운데 열선시트를 조작하는 버튼과 12V 아웃렛 단자가 있지만 송풍구는 특이하게 B 필러 쪽에 위치합니다. 2열에도 블루 스티칭과 누벅 가죽이 부분적으로 적용되어 있는데. 특히 도어 쪽에 'ㄷ' 자로 장식된 알루미늄 트림이 고급감을 높여줍니다. 

(운전석에서 2열 헤드레스트를 내릴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볼보의 퍼포먼스 왜건 폴스타 V60을 만나보았습니다. 볼보 자동차가 지니고 있는 '안전'의 이미지를 넘어 일반 도로에서 주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퍼포먼스 모델 '폴스타' 라인업은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민철기 에디터  knt1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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