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는 주택과 도로 등을 침수시키며 막대한 피해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자연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과 올바른 대처가 필요할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등록대수가 늘어가는 '자동차' 역시 폭우에 유의하여 보관과 운행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호우주의보? 호우경보? 

기상청에서는 호우로 인한 피해가 예상될 때 기상특보로 호우주의보 또는 호우경보를 발표합니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의 강수량이 70mm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의 강수량이 110mm 이상으로 예상되는 경우이며, 호우경보는 6시간 동안의 예상 강수량이 110mm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수량이 18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입니다. 최근 이상 기온으로 국지성 집중 호우가 심해지는 추세이므로 장마기간에는 항상 주의하며 재난 알림 문자나 방송 등을 확인하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자동차 침수 대비 요령

갑작스러운 호우로 침수피해가 예상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동차를 고지대로 이동시키는 일입니다. 비를 피해 지하 주차장에 차량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대가 낮은 곳에서는 지하주차장보다 지상의 고지대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것이 혹시 모를 침수를 예방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일이겠지만 자동차 내 창문과 선루프가 완전히 닫혔는지도 잊지 않고 확인해야 됩니다.

침수 우려 지역은?

방송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침수된 지역은 사전에 우회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자동차 타이어 바퀴의 절반 이상 물이 차오른다면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침수지역을 지나가야 한다면 기어 변속 과정에서 머플러에 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변속레버를 저단 기어로 맞추고 천천히 멈추지 말고 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팬 모터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스위치도 OFF로 꺼야 합니다.  

자동차가 침수됐다면?

주차한 차량의 내부 바닥까지 침수되었거나, 주행 중 침수로 인해 시동이 꺼진 경우 다시 시동을 거는 경우 엔진의 공기흡입구로 물이 들어가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끼칠 수가 있습니다.  만약 침수지역을 지나가다 시동이 꺼졌다면 억지로 재시동을 걸지 말고 안전지대로 차량을 견인해야 합니다. 견인 후에는 정비소 등을 통해 전문가로부터 점검을 반드시 받아 2차 피해를 방지해야 합니다.

침수로 인한 피해, 보상은 어떻게?

자차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주차 중인 경우와 주행 중인 경우 모두 침수로 인한 피해 보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주차 금지 구역에 주차를 했거나 차량 통제 구역에서 주행 중 침수를 당한 경우에는 보상이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선루프와 창문이 열린 틈으로 침수를 입었다면 이 또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자차보험은 자동차의 손상에 대해서만 보상을 해주므로 차량의 내부나 트렁크에 있는 물건의 경우 보상을 받지 못하므로 보관에 유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완성차 업체에선 수해차량에 대한 특별점검과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수리 비용을 할인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매년 여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차량이 침수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면 해당 메이커가 진행하는 서비스 등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차 구입 시 침수차 확인은?

중고차를 구입 시 침수 여부를 우려하며 구매자는 세심한 확인을 할 것입니다. 실내에서 곰팡이나 녹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 연료 주입구나 안전벨트 끝부분에 흙이나 오염물질이 있지는 않은지 등을 살펴보겠지만 이러한 부분의 침수 흔적을 교묘히 감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유자가 단기간에 여러 번 바뀌었거나 평균 시세보다 판매가가 확연히 저렴하다면, 계약서 특약사항에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 침수 관련 배상 문구를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보험개발원이 현재 운영 중인 카히스토리 침수차량 무료 확인 서비스가 7월 24일부터 기존 침수 전손 사고에서 분손 사고까지 확대 제공되므로 이를 통한 확인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원준 에디터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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