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구글을 이끌었던 에릭 슈미트 알파벳 CEO는 "IT기업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이유가 '플랫폼'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플랫폼은 이제 IoT 즉, 사물인터넷과 융합하며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구글과 아마존, 그리고 삼성전자나 SK, KT, 네이버 라인 등에서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선보이며 사람들의 집 안으로 음성 기반 플랫폼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얼마 전 네이버의 기술 연구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IVI:In Vehicle Infotainment) 플랫폼 'AWAY'를 출시하며 '이동'이라는 과정에서도 사람과의 상호 연결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AWAY'는 헤드유닛 디스플레이 하드웨어에 적용되었습니다. 'AWAY'가 24:9 비율로 가로가 긴 화면을 채택한 것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여러 가지 기능이 표시되는 화면을 동시에 담기 위해서입니다. 

'AWAY'에 탑재된 지능형 내비게이션은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길을 학습하는데, 네이버의 도로 네트워크 데이터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다고 합니다. 또한 중요한 정보들은 스플릿 뷰(Split View) 기능을 통해 두 개의 창에 띄어집니다.

음성인식 목적지 검색은 인식률이 높고 '가까운 주유소 찾아줘' 등의 문장으로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또 네이버의 방대한 관심지점(POI, point of interest) 정보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신 POI 정보도 계속해서 학습됩니다.

현재 'AWAY'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는 네이버 뮤직과 오디오 클립, 스포츠 라디오와 같은 오디오 중심의 콘텐츠입니다. 

AWAY는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쓰던 서비스들을 네이버 로그인만으로 AWAY가 있는 어느 차량에서나 동일하게 즐기는 연속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차량에 탑승 전 네이버 지도에 즐겨찾기 해놓은 장소로 바로 이동하거나, 네이버 뮤직의 '내 리스트'에 넣어둔 음악을 바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랩스는 앞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AWAY에 탑재될 콘텐츠들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내 캘린더에 등록된 일정을 AWAY가 인지하고 스스로 목적지와 근처 식당 안내, 주차장 예약 등을 연동하는 식의 사용자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는 서비스 등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AWAY는 현재 카 쉐어링 기업 그린카를 통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랩스와 그린카는 연내 1천 대의 차량에 AWAY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이후 전국 3천 대까지 적용차량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그린카 이용자는 예약 시 AWAY가 탑재된 차량을 선택 시, 차량 탑승 전 그린카 앱에서 직접 네이버 로그인을 하고 예약한 차량 내에서 AWAY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간과 이동이라는 생활환경 지능 기술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네이버랩스는 자율주행차 연구와 함께 AWAY 플랫폼을 통해 차 안에서와 도로 위의 정보 연결이 주는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도 음성인식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 아이'를 내달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70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미 시장에 안착한 애플카플레이, 그리고 국내엔 아직 적용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더불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과연 사용자들이 어떤 기업의 서비스에 더욱 매력을 느낄지 그 결과가 기대됩니다.

정원준 에디터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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