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시장에 지각생으로 등장한 코나는 지난 6월 국내에서 월드프리미어를 가졌습니다. 이로써 현대차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쟁사들 역시 새로운 라이벌 등장에 맞서며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시승기에서는 현대자동차의 막내 SUV 코나를 주요 고객층 중 한 명과 함께 만나보았습니다. 

Design Review with '디어유'
Motorpd(이후 M): 이번 시승기엔 '디어유'님이 게스트로 나와주셨는데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DearYou(이후 D): 안녕하세요. 베이킹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디어유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M: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 자동차에 대해 관심은 많은 편인가요?
D:  솔직히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년에 운전면허도 땄고 가끔 부모님 차를 몰기도 합니다.

M: 디어유님 같은 젊은 세대들도 코나의 주 고객층이라, 코나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코나, 전체적인 디자인은 어떤 것 같나요?
D: 사실 저는 화이트나 무채색 계열의 자동차를 좋아하는데, 실제로 보니깐 이 오렌지 컬러도 괜찮은 것 같아요. 

 

M: 코나에서 가장 특징적인 디자인은 이 주간주행등인데요, 보통 헤드램프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코나는 이렇게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위로 배치하고, 헤드램프는 아래로 분리했습니다. 안개등은 그보다 더 아래에 위치하고 있고요. 디어유님이 보기엔 전면 디자인은 어떤가요?

D: 저는 역동적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이 눈 부분이 날렵하게 생겨서 그런 인상을 받은 것 같아요. 그리고 앞쪽의 그릴 부분이 가장 예쁜 것 같아요. 또 옆쪽에 무광 블랙으로 포인트를 준 것도 트렌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폰도 무광 블랙이 이쁘잖아요.

M: 전 이 부분(아머)을 별로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사실 이런 램프류의 배치는 시트로엥의 C4 칵투스나 지프 체로키를 연상하게도 하는데요. 그래도 이 캐스케이딩 그릴이 현대자동차의 패밀리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 코나 후면 디자인은 어떤가요?

D: 전면과 마찬가지로 옆 부분에 포인트를 준게 이쁜 것 같아요. 그리고 색상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둥글둥글한 외관에서 여성스러운 디자인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M: 언뜻 보면 이 제동등 쪽은 투싼의 이미지가 살짝 보이기도 하는데요, 후진등과 방향지시등은 이렇게 아래로 분리해서 전면과의 통일성을 보여줍니다. 아, 이 번호판이 위치하는 곳도 캐스케이딩 그릴 형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트렁크는 디어유님이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충분한 편인가요? 아님 부족한가요?

 

D: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아요.

M: 아무래도 차급도 있고, 실내공간을 고려한 결과일 텐데요. 그래도 2열 폴딩을 하거나 하단부의 이 정리함을 빼면 적재공간을 더 넓힐 수도 있습니다.

D: 오, 정리함이 있다는 건 실용성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인원이 탔을 경우엔 모르겠지만, 제가 평소에 장을 본다던가, 약간의 짐을 싣는다고 생각했을 땐 충분한 공간인 것 같아요.

 

M: 측면으로 이동해봐도 먼저 이 램프와 휠을 감싸고 있는 '아머'가 눈에 띄는데요, 이런 부분은 어떤가요?
D: 저는 이 색상 부분이 전체적으로 오렌지 색상이었으면 살짝 촌스러워 보였을 텐데 블랙으로 이렇게 포인트를 준게 세련된 것 같아요!

M: 그래요? 이 아머를 포함해서 코나의 측면은 캐릭터 라인과 펜더부의 라인, 그리고 투톤의 도어 필러부와 지붕까지, 좋게 생각하면 역동적이고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고 볼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보자면 좀 정신없어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은데요, 코나 측면, 그러니깐 전체적인 옆모습에 대한 감상도 얘기해주세요.

D: 굉장히 쨍한 느낌? 톡톡 튀는 느낌을 받았는데 윗부분에 블랙 포인트가 그런 부분을 눌러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심플한, 한가지 색상만 원하는 분들이라면 약간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M: 자, 그럼 문을 열고 1열 쪽에도 앉아 보겠습니다. SUV가 시야가 좋긴 하지만 그 대신 시트가 높아 치마를 입은 경우 타고 내리기가 힘들 수가 있는데요, 코나에 타는 건 어떤가요? 

D:  SUV라고 했는데도 시트가 그리 높지 않아 차에 타는 게 그리  불편한 건 없는 것 같아요.

M: 이런 부분은 여성 고객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운전석에 앉았을 때 인테리어는 어떤 것 같아요?
D: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을 받았어요. 밖에서의 이미지완 다르네요.

M: 차를 처음 구매할 때는 외관 디자인을 많이 보지만 사용하다 보면 아무래도 이 안에서 더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인테리어 디자인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D: 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인테리어디자인도 중요하고, 또 앉았을 때 편안함? 안정성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M: 코나가 외관 디자인은 현대자동차 안에서는 꽤나 색다른 모습이었다면, 내부 디자인은 현대자동차 최근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이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도 그렇고요. 현대기아자동차는 특히 인테리어를 디자인함에 있어서 UI, 즉 사용자 환경을 중시한다고 하는데요. 버튼들의 위치나 조작감은 어떤가요?

D: 엄청 부드럽게 눌린다거나 하진 않은데, 손에 쉽게 닿는 위치에 버튼들이 있어서 딱히 조작이 어렵진 않아요. 

 

M: 마지막으로 2열에도 앉아봤는데요, 머리 위 공간이나 무릎 쪽은 어때요? 
D: 소형 SUV라고 해서 좁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저한테는 나름 넉넉하게 공간이 여유가 있어요.

M: 지금 1열을 B 필러 쪽에 맞춘 상태인데요, 저는 솔직하게 그렇게 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편한 정도도 아닌 것 같아요. 딱 무난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2열은 뭐 딱히 디자인적으로는 말할게 별로 없죠?

D: 네, 외부나, 1열에 비해서는 밋밋한 느낌이네요. 편의장비들도 거의 없고요. 그래도 암레스트는 있어서 다행이네요.

 

 

M: 디어유님은 자동차를 구매하게 될 때 어떤 것부터 고려할 것 같나요?
D: 제일 먼저 안전을 고려하고 그다음으로는 디자인이 맘에 들어야 할 것 같아요.

M: 그렇다면 이 코나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마음에 드는 편인가요?
D: 네, 그런데 다른 소형 SUV들도 디자인이 괜찮아서 고민해봐야 될 것 같이요.

M: 사실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소형 SUV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각의 모델들의 디자인 완성도가 상향 평준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현상일 듯합니다. 어쨌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거니깐요.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디어유님 채널도 구독 많이 부탁드립니다. 

D: 이렇게 차에 대해 얘기를 나눠본 적이 별로 없어서 떨리고 어색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불러주세요!

 

Driving KONA

코나에는 1.6 디젤과 가솔린 1.6 터보, 2가지 엔진이 사용되고 있는데, 금번에 시승한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5,500rpm)과 27.0kg.m(1,500~4,500rpm)의 최대토크를 발생시킵니다. 

변속기는 7단 DCT가 적용되었으며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포함된 4WD가 옵션으로 추가 되어 있습니다. 낮고 넓게 설정된 저중심 자세는 디자인적 요소뿐 아니라 주행 시 날렵한 차체 조정성과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구현하기 위함이라고 현대자동차는 설명합니다. 또한 낮은 플로어 패널은 확실히 상급 SUV에 비해 타고 내리기 편리합니다.

0-100km/h는 8.6초를 기록

(휠은 235/45/18인치가 사용)

100km/h에서 정지하는데 까지는 40.3m / 2.93초가 소요 

실내는 벨트라인이 낮고 인포테인먼트 스크린도 플로팅 타입을 적용하며 대시보드를 낮췄기 때문에 밖으로 보이는 시야가 시원합니다. 차체도 그렇게 크지 않고 후드 끝 라인도 운전석에서 잘 보이기 때문에 운전하기 쉬운 첫차로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시승차량에는 전동식 럼버 서포트도 적용되어있고 착좌감은 단단한 편입니다.  중앙 계기판의 시인성도 좋고 앞쪽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운행 중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컴바이너 타입의 HUD는 간혹 거슬릴 때가 있기도 합니다.

스티어링 휠은 소형 SUV임에도 예상보다 두툼하고 그립감도 양호합니다. 코너에서 핸들을 돌려도 허둥대지 않고 안정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이는 SUV임에도 섀시 설계부터 낮은 무게 중심을 강조한 결과인듯합니다. 가속감은 폭발적이기보다는 경쾌하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주행모드를 변경하면 엔진과 미션의 반응이 다소 바뀌는데 스포츠 모드에서는 좀더 다이나믹한 주행을 위해 기어도 오래 홀드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개의 클러치로 구성된 7간 DCT(Dual Clutch Transmission)는 효율적인 동력 전달을 자랑하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구간에서는 종종 울컥거리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수동모드도 익숙하게 기어셀렉터를 통해 조작할 수 있는데, 패들 시프트도 적용되었으면 운전에 재미가 더해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나에도 여러 가지 주행보조 장치들이 적용되어 있는데 차선유지 보조 기능은 차선을 이탈 시 안전하게 차량을 차선 안쪽으로 복귀시킵니다. 이 밖에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나 운전자 부주의 경고 등이 포함되어 있지만 앞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조정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되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 고속으로 주행 시 외부 소음, 특히 하부에서 소음이 다소 크게 전달되었는데 향후 실내 정숙성과 관련된 부분은 개선의 여지가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코나의 가솔린 1.6 터보의 연비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출/퇴근 시 시내 구간 약 40km 구간에서 측정을 해보았을 때는 10.0Km/ℓ가, 고속도로에서 90~100km/h로 항속 주행을 했을 때는 19.4km/ℓ가 나왔습니다. 연비를 중시한다면 디젤 모델(18인치 타이어, 도심 15.3km/l, 고속 17.4km/l)을 선택해야겠지만 가솔린 모델 대비 높은 연비만큼 초기 구매 비용도 높으므로 연간 주행 거리와 자신의 취향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프리미엄 트림- 가솔린 1.6T : 24,250,000원 / 디젤 1.6 : 26,200,000원)  

이번 시간에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를 만나보았습니다. 지난 8월 기아자동차의 소형 SUV 스토닉도 출시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어느 때 보다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나는 출시 이후 영업일 기준 30일 만에 누적 계약 대수 1만 대를 돌파하며, 2만 6,000대라는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키고 있습니다.

민철기 에디터  knt1966@gmail.com

<저작권자 © 모터피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