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렉서스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브랜드 체험공간 CONNECT TO에서 '렉서스 브랜드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쿠페 NEW LC가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서있었습니다. 렉서스가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성을 상징하듯 말이죠.

렉서스는 또한 NEW LC500h를 홍보하기 위해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인 '태양'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습니다. '태양'은 2017 서울모터쇼를 비롯, 뮤직비디오와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NEW LC500h과 함께하며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렉서스가 자랑하는 고성능 쿠페 'LC'가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사람들을 맞이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진정한 매력이 무엇인지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란 듯이요.

 

LC500과 LC500h의 전면을 상당 부분 차지하는 스핀들 그릴은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촘촘해지는 패턴입니다. 이는 간격이 넓은 그릴 하단부는 냉각 기능을 확보함과 동시에 심미적으로도 아름다운 스핀들 그릴의 형상을 구현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그릴 양옆으로는 초소형 3-beam LED와 독립형 LED 주간주행등이 배치되었습니다. 전체적인 형상은 다른 렉서스 모델과의 통일성을 이루지만 세로형 방향지시등의 조합은 'LC'만의 개성 있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LC500과 LC500h에는 코너링 램프도 장착, 야간 주행 중 코너를 돌아나갈 때 보다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합니다.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안전한 주행을 위한 시야 확보는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도어 쪽 보다 크게 부풀려진 앞뒤 펜더, 그리고 전륜보다 넓은 후륜 전폭은 역동적인 디자인 속에서도 안정감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완만한 경사각의 A 필러가 감싸는 측면은 후면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루프 형상을 통해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후면 디자인도 램프에 공을 들였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렉서스는 LC500과 LC500h를 통해 처음으로 테일램프에 '인피니티 미러'의 원리를 적용했습니다. 점등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램프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지만 점등시에는 렉서스의 아이덴티티인 'L'자형 램프 형상이 보다 깊이 있게 보입니다. 

서킷 주행을 위해 특이한 플러쉬 타입의 도어 핸들을 당기자 고급스럽지만 기능성 역시 살린 실내가 눈에 들어옵니다. LC500과 LC500h의 실내는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하도록 운전석의 양쪽 측면을 감싸는 콕핏 디자인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직경 365mm의 스티어링 휠은 주행 성능 개발을 담당하는 렉서스의 타쿠미(장인)가 직접 감압 센서가 부착된 장갑을 끼고 조타시의 압력 분포를 해석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물로 탄생된 LC500과 LC500h의 스티어링 휠은 손바닥 중앙에 꼭 맞는 느낌을 확보하기 위해 스티어링 표면엔 완만한 곡선을 만들었으며, 스포크의 뒤편을 얇게 디자인해 그립감을 높였습니다.

스티어링 휠 안쪽으로 보이는 계기판은 LFA의 이동식 미러 링이 계승되었습니다. 8인치 TFT 미터링이 적용된 계기판은 주행과 관련된 정보를 크게 표시해 고속 주행 중에도 운전자가 빠르고 직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하게 합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LC500h의 계기판에는 모터 전력이 엔진을 보조하는 때를 알려주는 모터 파워 인디케이터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실시간 출력과 회생제동 상태가 표시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디케이터도 존재합니다.

 

인테리어를 둘러보다 무전기에서 출발 신호가 울려 그제야 시선을 밖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을 먼저 함께한 모델은 LC500h로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유단 기어가 조합되었다고 합니다. 엑셀 페달을 밟은 발에 힘을 가하자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직결감있는 가속력이 느껴집니다.
 
10단 모의 변속에 의한 리듬감 있는 주행도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이미지에 역동감을 더해줍니다.

 

LC500h에 탑재된 3.5L V6 D-4S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결합은 총 시스템 출력 359마력을 내뿜어줍니다.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이미지를 연료 효율과 친환경이라는 고루한 틀안에서만 생각한다면, LC500h는 확실히 그 편견을 날려주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또한 높은 출력은 수동 감각의 변속 조작을 즐길 수 있는 M-모드를 통해 수동 감각의 변속 조작을 즐기며 다이내믹한 주행을 체감하게 합니다.

또한 LC500h에는 렉서스 최초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기존의 니켈-메탈 하이브리드 배터리 대비 부피를 약 20% 줄이고, 무게는 약 20kg 절감했습니다. 

 

역동적인 디자인에서 이미 짐작은 했었지만 그 이상의 주행성능을 느끼게 한 LC500h에서 내린 후 다음으로 서킷을 함께 달린 차는 5.0L V8 가솔린 엔진을 품고 있는 LC500. LC500h와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8기통의 LC500은 최고출력 7,100PS와 최대 토크 55.1kg.m을 발휘합니다. 트랜스미션은 렉서스 최초로 개발된 10단 자동변속기로 즉각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변속감을 안겨줍니다.  

특히 LC500에 적용된 V8 자연흡기 엔진음은 '천사의 포효'라고 불리는 LFA의 스포티하고 날카로운 배기음을 목표로 하여 개발, 흡기의 사운드 제너레이터와 배기 변환 밸브에 의해 저속과 크루징 시에는 공명음 없는 정숙성을 보여주고, 가속 시에는 박력 있는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LC500과 LC500h  모두 주행과 디자인 혁신을 위해 렉서스가 새로 개발한 FR 플랫폼인 GA-L(Global Architecture-Luxury)을 사용했으며 루프를 카본으로 적용하는 등 경량화를 위한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보다 예리하고, 보다 우아한 주행'을 목표로 설계된 NEW LC500h, NEW LC500를 통해 '렉서스다운 퍼포먼스 주행'을 많은 분들이 느껴보셨으면 한다."라고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토 코지 수석 엔지니어는 말했습니다. "달리는 즐거움과, 소유하는 즐거움이라는 ‘경험’을 선사하고, 궁극적으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한 ‘감동’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확신대로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함께한 LC500과 LC500h은 지금까지의 렉서스와 앞으로의 렉서스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LC500과 LC500h 전량은 일본 모토마치 공장의 LC 전용 라인에서 생산되며, 가격은 NEW LC500가 1억 7천만 원, NEW LC500h가 1억 8천만 원입니다. 럭셔리 쿠페 시장에서 렉서스 'LC'는 막강한 경쟁자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하지만, 렉서스가 반복하며 강조했던 '렉서스만의'라는 표현처럼 LC500과 LC500h는 분명 경쟁자들과는 다른 고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민철기 에디터  knt1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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