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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행사를 통해 확인한 렉스턴 스포츠의 온/오프로드 주행성능

지난 1월 9일, 쌍용자동차는 '오픈형 렉스턴'이란 캐치프레이즈로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행사장에서 실제로 본 렉스턴 스포츠는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SUV인 G4 렉스턴과 흡사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물론 후면은 1,011ℓ를 적재 가능한 데크로 이루어져 있지만 기존 코란도 스포츠에서 느껴지던 투박한 픽업트럭의 모습은 꽤나 성공적으로 벗어냈습니다. 특히 액티언 스포츠 때부터 이어지던 실내디자인을 G4 렉스턴의 실내로 대폭 변경해 안팎에서의 만족감을 높였습니다.

출시 전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낮게 책정된 판매 가격 또한 렉스턴 스포츠를 기다렸던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렉스턴 스포츠가 과연 기존 픽업트럭의 용도에 맞는 주행성능을 충실히 완수하면서도 '렉스턴'의 이름에 걸맞은 고급감을 더했느냐가 궁금해집니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오프로드 성능을 검증받기 위해 춘천 소남이섬에 총 10개의 장애물 코스를 준비했습니다. 물론 하드코어 한 오프로드에서는 별도의 튜닝이 필요하겠지만 다양한 험로를 대상으로 렉스턴 스포츠가 어떠한 기본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4중 구조 쿼드 프레임이 적용된 렉스턴 스포츠는 코란도 스포츠 대비 고장력강을 3.3배 확대 적용했습니다. 동승한 인스트럭터도 과거 코란도 스포츠를 보유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확연히 개선된 차체 강성의 느낌을 얘기했습니다. 실제로 렉스턴 스포츠는 모글이나 범피 코스는 물론, 차량을 큰 폭으로 기울이는 사면 경사로에서도 '찌그덕'거리는 잡소리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안정적인 움직임을 체감케 합니다.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한 진흙밭 위에서의 슬라럼 코스와 빙판길과 자갈길 코스에서는 렉스턴 스포츠의 4륜 구동이 빛을 발휘합니다. 다이얼을 돌려 선택하는 쌍용자동차의 4Tronic 시스템은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후륜구동으로 운행을 하지만, 주행 환경에 따라 운전자가 4WD_High 또는 Low 모드를 선택하여 구동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언덕 경사로 코스에서는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HDC: Hill Descent Control)의 사용으로 브레이크 페달의 조작 없이도 급경사의 도로를 저속으로 안정적으로 내려갑니다. 또한 진흙탕이나 눈길과 같은 험로에서 한쪽 바퀴가 미끄러지거나 공중에 떠있는 경우 반대쪽 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하여 차량의 구동 능력을 회복시키는 차동 기어 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는 일반 차동 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가량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슬립 발생 시, 쌍용자동차 연구소 측정치)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인근 국도를 포함해 편도 약 43km 구간을 시승할 수 있었던 온로드 코스는 특히 렉스턴 스포츠의 향상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엔진룸에 어라운드실을 적용하며 방음과 방진, 방수 능력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러버 엔진 마운트 사이즈를 확대해 엔진 노이즈의 실내 유입도 낮췄습니다. 그리고 8개의 보디 마운트(body mount)와 직물 타입(PET) 휠 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서 노면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파워트레인으로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습니다. 
최고출력은 181ps(4,000rpm), 최대토크는 40.8kg.m(1,400~2,800rpm)으로 코란도 스포츠(178ps/40.8kg.m)보다는 다소 높은 최고출력을 나타냅니다. G4 렉스턴(187ps/42.8kg.m)과 비교해서는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모두가 다소 낮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렉스턴 스포츠에 맞게 최적화 과정을 거친 e-XDi220 LET 디젤엔진은 2톤이 넘는 육중한 몸집의 거동을 그리 답답하지 않게 이끌어줍니다. Low-End Torque(LET)라는 이름답게 최대토크는 1,400이라는 낮은 rpm에서 시작됩니다. 급가속을 요청 시 스포티한 가속성능을 나타내진 않지만 차곡차곡 속도를 쌓아나간다는 느낌이 오히려 국내 유일무이한 오픈형 데크를 가진 렉스턴 스포츠와 어울립니다. 

 

1월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1월 17일 마감 기준으로 약 5,500대 계약이라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앞으로 자신들의 전 모델을 티볼리와 코란도, 그리고 렉스턴 3개의 브랜드로 통합 운영하는 엄브렐러 브랜드 전략을 공개한 쌍용자동차에게 렉스턴 스포츠는 힘찬 가세로 기분 좋은 한 해의 시작을 안겼습니다. 과연 렉스턴 스포츠를 향한 높은 관심들이 단순한 신차효과에 그칠지, 혹은 픽업트럭이라는 한정된 시장을 넘어 기존 SUV 구매층까지 흡수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정원준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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