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가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구정 연휴 동안 압도적인 예매율을 자랑하며 박스 오피스 1위는 물론, 역대 설 연휴 외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35분의 러닝타임은 다양한 볼거리들로 채워졌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차량 추격신이었습니다. 자갈치 시장과 광안대교, 그리고 해운대로 이어지는 추격신은 마블 영화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화려한 액션으로 극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몰입시켰습니다. 

빠른 속도로 부산의 밤거리를 질주하는 추격신에선 매력적인 자동차가 등장합니다. 육중한 토요타 '4러너'의 총알 세례를 가볍게 튕겨내는 차량의 정체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쿠페 'LC500'으로, 와칸다의 새로운 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를 운전석이 아닌 지붕 위에 태우고 역동적인 주행을 보여줍니다.

물론 순정 LC500이 총알을 튕겨내는 방탄소재로 되어있진 않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LC500은 마블 세계관에서 최강의 금속으로 불리는 '비브라늄'으로 튜닝되어 일반적인 총기들엔 끄떡없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동안 히어로 영화와 자동차는 제법 잘 어울리는 케미를 드러냈습니다. 아우디는 아이언맨과 R8, 스파이더맨과 신형 A8을 매칭 시키며 영화 속 볼거리는 물론 각 모델들의 이미지를 매력적으로 노출시켰습니다. 람보르기니도 다크나이트 3부작에서 무르시엘라고와 아벤타도르를, 닥터 스트레인지에선 우라칸을 등장시키며 씬스틸러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블랙 팬서 역시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을 장식하는 첫 번째 작품인 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특별한 모델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렉서스 LF-LC 콘셉트의 양산 모델인 LC500이 자신 있게 그 요구에 답했습니다. 렉서스의 상징인 과감한 스핀들 그릴과 독특한 초소형 3-BEAM LED 헤드램프, 최대출력 470hp와 최대토크 55.1kg.m을 자랑하는 LC500은 주인공의 여동생 '슈리'의 원격 조종에 따라 비브라늄을 훔친 율리시스 클로를 추격합니다.

렉서스는 영화 블랙 팬서의 개봉에 앞서 2018 슈퍼볼에서도 관련된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2018 슈퍼볼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블랙 팬서가 악당들로부터 비브라늄을 되찾은 후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 LS 500 F SPORT 을 타고 행사장에 도착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렉서스는 지난해 2017 세마쇼에서부터 자신들이 출연하는 영화 블랙 팬서를 충분히 활용하는 듯 보입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렉서스가 자신들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인 '브레이브 디자인'과 새로운 FR 플랫폼 GA-L(Global Architecture - Luxury)이 적용된 플래그십 쿠페 LC500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성공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정원준  wonjun9500@gmail.com

<저작권자 © 모터피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