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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Sport 리뷰

안녕하세요? 모터피디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마세라티를 대표하는 GranTourer인 그란투리스모를 만나봤습니다. 그란투리스모는 스포츠와 MC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있고 오픈카 바디타입인 그란카브리오도 함께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마세라티는 자신들이 최초 제작한 그랜드 투어링 카인 1947년형 Maserati A6 1500에서 그란투리스모의 시작을 얘기하기도 한다)

그란투리스모는 2007년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1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마세라티도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요. 이제는 기블리와 르반떼 그리고 콰트로포르테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제5세대 콰트로포트테와 공유하고 전체적인 사이즈는 기블리에 비해서도 짧고 낮습니다.
전면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일단 하단의 범퍼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변경된 디자인은 공기저항 계수를 10% 낮춰준다고도 합니다.

헤드램프는 이전과 동일한 모습과 LED/Bi-Xenon 기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 디자인이 다소 바뀌었습니다. LED 주간 주행등, Xenon 램프 영역에 그루브 하우징 및 얕게 새겨진 마세라티 인스크립션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릴은 이전 동그랬던 디자인에서 좀 더 날카로운 6각 형태로 변경되었고 그릴 사이 간격도 넓어졌습니다. 이 새로운 그릴은 알피에리 콘셉트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전면에 3차원적인 느낌을 더합니다. 또한 공기 흐름의 분포를 개선하고 공기저항력을 감소시키는 기능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새롭게 디자인된 오목한 수직 그릴 바는 Levante에서 볼 수 있었던 특징입니다.

그란투리스모에는 이태리 마라넬로에서 제작된 4.7L 자연 흡기 8기통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자연흡기 엔진은 460마력(7,000rpm)과 53.0kg.m(4,750rpm)의 토크를 발생시키며 동력은 ZF 자동 6단을 통해 후륜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최근 터보를 적용하며 더 빠른 차량들이 많지만 그래도 자연흡기 방식의 이 사운드만큼은 여전히 마세라티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전방의 크로스 드릴 및 홈이 파인 360x32mm 브레이크 디스크와 후방의 330x28mm 디스크는 각각 6 피스톤 앞 브레이크 캘리퍼와 4 피스톤 뒤 캘리퍼와 결합)

측면은 큰 변화보다는 기존 마세라티의 패밀리룩을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C 필러 위에 새겨진 Saetta 로고와 앞쪽 펜더 위에 3개의 에어벤트는 마세라티 전용의 디자인이 된 지 오래입니다. 심지어 20인치 휠에도 Trident의 형상을 새겨두었습니다. 스포츠 트림은 피닌파리나 디자인을 이으며 아래엔 이니셜도 새겼습니다. 제동은 브렘보 듀얼캐스트 시스템과 4세대 피렐리 P Zero 타이어가 만나 그란투리스모를 효과적으로 정지시켜줍니다.

후면 디자인은 범퍼 하단에 신규 디자인이 적용된 점 이외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양쪽의 96개의 LED를 사용한 삼각형 테일램프를 비롯해 롱노즈 숏데크의 퍼포먼스 쿠페 디자인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동은 아직도 키를 돌리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4.7L의 자연 흡기 엔진에는 마세라티의 특유의 사운드를 내기 위해 열처리강으로 제작되어 초고열 및 기계 하중에 최적화된 Cross-Plane 크랭크샤프트가 사용되었습니다. 주행모드를 노멀에서 스포츠로 변경하면 엔진과 배기의 사운드가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포츠와 수동 모드에서 배기가스가 더 짧은 경로를 통해 배기관으로 보내지면서 더 풍부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실내는 대시보드 상단에서부터 2열 시트까지 부드러운 가죽과 스티칭으로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습니다. 시승차량의 경우에는 인테리어가 블랙으로 되어있지만 시트와 도어트림에 사용된 레드 엑센트가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핸들과 기어셀렉터, 센터패시아 중앙에도 카본 파이버가 적용되어 있고 중앙에는 더블 다이얼이 장착된 아날로그 시계도 배치되었습니다.

콰트로포르테를 시작으로 새로 적용되고 있는 8.4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도 배치가 되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블루 컬러로 설정된 다른 차량과는 달리 계기판 색상과 맞춰 녹색으로 되어 통일감을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기어셀렉터 오른쪽에 주조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로터리 컨트롤이 2단으로 적용되어 주행 중에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메이커가 발표한 0-100km/h는 그란투리스모 Sport 4.8초 / MC 4.7초)

엔진은 역시 8기통답게 우렁차면서도 박력 있는 모습입니다. 자연흡기이기 때문에 초반 반응도 좋습니다. 물론 앞서 얘기했듯이 가속력이 더 좋은 터보 차량들이 있지만 이러한 성격의 차량을 단순히 순간 가속만을 보고 평가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분명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와 넉넉한 배기량에서 오는 강한 토크는 GT카로써 내세울 수 있는 매력입니다. 

미션은 ZF사의 자동 6단으로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마세라티 모델과 같이 이번에는 8단 미션이 적용될 줄 알았지만 아직은 일렀나 봅니다. 그러나 8단은 때론 기어를 너무 많이 조작해야 될 때가 있는데 6단은 그런 측면에서는 더 편한 것 같습니다. 또한 수동-스포츠 모드에서는 RPM이 레드존을 넘더라도 운전자가 변속을 시작하기 전까지 변속기가 기어를 유지합니다. 

새롭지 않은 기술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이 스티어링 휠입니다. 여전히 유압식이 사용되어 좀 더 매끈하고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그런 기존 방식이 주는 장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티어링 휠에 배치된 버튼들은 디자인적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유압식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되어있다 보니 차선 유지 기능과 같은 주행보조 시스템이 적용되지는 못했습니다.

서스펜션은 앞/뒤로 모두 더블 위시본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자식 댐퍼가 적용되어 크루징 하면서 달릴 때는 예상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MC 트림은 아직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스포츠 트림의 경우는 GT 카답게 가장 단단한 모드로 설정하더라도 크게 불편할 정도로는 변하지 않습니다.

마세라티는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를 자신들의 역사에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합니다. 1947년형 Maserati A6 1500부터 70년 이상의 세월을 거치며 마세라티 브랜드 자체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게 되는 모델들이 엔트리 마세라티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 중인 기블리와, 지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SUV 수요에 부응하는 르반떼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잦은 부침을 겪기도 한 마세라티에겐 더욱 명확히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며 전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한데요. 과연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4도어 쿠페 그란투리스모가 자신에게 맡겨진 과중한 책임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민철기  knt1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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