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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미디어 시승행사 를 통해 드러낸 자신감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

혼다코리아가 10세대 어코드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5월 10일에 국내 출시 행사를 가진 10세대 어코드는 1.5 터보와 2.0 터보 스포츠, 그리고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총 3종의 엔진 라인업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금번 시승행사는 파워풀한 2.0L 브이텍 터보 엔진과 혼다가 독자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2.0 터보 스포츠' 모델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시승은 경기도 양평에서 이천시 일대를 왕복하는 코스로 이루어졌습니다. 편도 거리는 약 52km, 주요 경로는 국도와 중부내륙고속도로, 그리고 영동 고속도로가 포함되었습니다. 간략한 제품 소개와 시승코스 안내가 끝난 후 배정받은 어코드와는 약 3주 만의 재회입니다. 첫 만남은 화려한 조명 아래였는데, 오히려 초여름을 앞둔 햇볕 속에서의 자태가 더욱 매력적입니다. 

10세대 어코드는 기본적으로 저중심 설계를 적용, 전고를 낮추고 전폭과 휠베이스를 늘렸습니다. 그 결과 전체 길이가 이전 모델보다 11mm 작아졌음에도 오히려 차량의 크기가 더 커진듯한 느낌입니다. 전면의 Full LED 헤드램프와 그를 잇는 크롬바는 보다 날렵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그릴과 범퍼의 디자인도 스포티하게 변경되었습니다. 

측면은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한 루프라인과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룹니다. 2.0 터보 스포츠 전용의 19인치 스포츠 알로이 휠도 측면 디자인에 역동성을 더하는 요소입니다. 후면 디자인 역시 스포티함을 강조합니다. 혼다 엠블럼은 이전보다 아래로 배치되었고 2.0 터보 스포츠 모델은 그 위로 스포일러를 더했습니다. 또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도 기존의 안정감 있고 중후한 이미지를 벗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이런 디자인을 선호하진 않지만 야간 주행 시에는 하단의 후미등만이 세련되게 비치기 때문에 낮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혼다는 10세대 어코드의 실내를 개발 시 '탑승의 쾌적함, 뛰어난 사용성, 만족을 주는 고품질'의 3가지 콘셉트를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타사 역시 통용되는 일반론적인 개발 목표겠지만 실질적인 구현에 있어서 새로운 어코드는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넓어진 전폭과 휠베이스로 인해 실내 거주공간은 한층 여유로워졌고 센터패시아의 공조장치와 인스트루먼트 패널, 그리고 스티어링 휠의 스위치류는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게 정리되고 조작감도 높아졌습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른 후, 이어서 버튼식 기어시프트의 'D'를 눌렀습니다. 혼다의 10세대 어코드는 1.5 터보를 제외한 2.0 터보 스포츠와 하이브리드 모델에 버튼식 기어시프트를 적용, 레버를 손에 움켜쥐고 내리는 맛은 줄었지만 좀 더 공간성을 넓히고 세련된 디자인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p'부터 'R', 'N', 'D'로 이어지는 버튼들에는 경사와 굴곡을 두어 손끝으로 직관적인 사용을 돕습니다.

 

직렬 4기통 직접 분사식의 2.0L 브이텍 터보 엔진의 최고 출력은 256마력(6,500rpm)으로 고속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가속감이 인상적입니다. 37.7kg.m의 최대 토크는 1,500rpm부터 4,000rpm 구간에서 나오기 때문에 정차 후 재출발 상황이나 중고속 구간에서도 역동적인 가속성능이 체감됩니다. 또한 10단 변속기의 부드러운 변속감과 고속에서의 직진 안정성, 그리고 정숙성은 2.0 터보 스포츠 모델을 시승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입니다.

다만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 시스템도 적용되었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도 배기음과 엔진음은 주행성능과 디자인에 비해 그리 다이나믹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우측 사이드 미러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레인 와치(Lane watch) 시스템은 우측 차선 변경을 원활히 하지만, 후측방 영상이 표시되는 순간 내비게이션 정보가 화면에서 사라지는 점도 아쉽습니다.  

전면 그릴 하단의 혼다 센싱 박스에 장착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윗부분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구현되는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저속에서의 추종 장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과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오토 하이빔 등이 포함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은 앞차와 차선을 효과적으로 인식하며 안정적으로 작동됩니다. 다만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의 경우 작동 조건은 차량 속도 72 ~ 180km/h 구간으로 다소 제한적입니다.

패밀리 세단인 만큼 반환점에서 돌아오는 길은 2열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2열에도 에어벤트와 열선 내장 시트, 암레스트와 컵 홀더 등의 사양이 자리해 기본적으로 동승자의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또한 리어 시트를 6:4로 폴딩 할 수도 있어 상황에 따라 적재공간을 넓힐 수도 있습니다.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 탑승 전 2열 헤드룸이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공간성을 제공합니다. 또한 주행 중에는 예상보다 좋은 수준의 2열 승차감도 인상적입니다. 10세대 어코드는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2.0 터보 스포츠와 하이브리드 투어링 모델에는 노면과 주행 모드에 따라 감쇠력이 조정되는 액티브 컨트롤 댐퍼 시스템을 적용,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부직포 이너 펜더와 소음을 흡수하는 플로어 카펫 등으로 구성되어있는 방음 패키지가 적용되고 개선된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은 전후방과 측면 마이크 탑재로 실내 소음을 저감시켰습니다.

국내 출시 이후 치러진 대대적인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혼다코리아는 1.5 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하고 오롯이 2.0 터보 스포츠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판매 가격과 본사와의 조율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전체 모델이 아닌 부분적인 혼다 센싱의 탑재와 전용 컬러 등을 보더라도 혼다코리아가 10세대 어코드 중 2.0 터보 스포츠를 주력으로 삼은 것은 분명합니다. 

혼다의 새로운 어코드는 세련되게 변경된 안팎의 디자인을 공개했던 출시 행사 때보다 실제 시승을 통해 좀 더 자신의 매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높아진 상품성은 중형 세단을 고려하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원준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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