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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2세대, 2018 기아 올 뉴 K3 시승기

지난 2월 기아자동차는 K3의 2세대 모델, '올 뉴 K3'를 공개했습니다. 201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 된 올 뉴 K3는 우선 기존 모델보다 몸집을 키웠습니다. 길이는 80mm, 폭은 20mm, 높이는 5mm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휠베이스는 이전과 동일합니다. 늘어난 길이 80mm 중 60mm는 뒷바퀴 중심에서 뒤 범퍼 끝까지의 길이를 늘리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이전에도 그리 적지 않던 트렁크 공간이 502리터로 더욱 늘어났습니다. 

전면에선 기아의 패밀리룩인 호랑이코 그릴이 이전보다 얌전해졌습니다. 그 대신 다른 부분들이 더욱 역동성을 더했습니다. 엑스크로스(X-Cross)라고 이름 붙인 LED DRL과 하단에 따로 배치한 방향지시등, 그리고 원형의 안개등은 스포티한 앞모습을 나타냅니다. 

후면은 화살 모양을 형상화했다고 하는 LED 리어 콤비램프가 눈에 띕니다. 디자인 자체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규어가 연상되어 좀 더 독창성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생깁니다. 그리고 전면과 마찬가지로 후면부도 하단의 범퍼 디테일들에 역동적인 면모를 부여했습니다. 

측면은 전면과 후면에 비해서는 안정감이 부각되었습니다. 더욱 길어진 리어 오버행과 볼륨감 있는 면의 사용으로 얼핏 보면 중형 세단급으로 착각되기도 합니다. 올 뉴 K3는 트림과 옵션에 따라 15,16,17인치 사이즈의 휠을 선택할 수 있는데, 금번 시승모델에는 225/45R17 사이즈의 타이어와 알로이 휠이 적용되었습니다.

올 뉴 K3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연비입니다. 기아자동차는 새로운 K3를 경차급 연비라고 자랑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존 모델 대비 약 10% 이상이 개선되어 17인치 타이어 적용 모델의 경우 제원상 복합연비 14.1km/l를 나타냅니다. 실제 출퇴근 도심구간에서 약 40km를 주행했을 때는 계기판에서 14.2km/l와 고속구간 약 35km를 시속 90~100km/h로 항속주행했을 때는 23.5km/l라는 수치를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10.4초를 기록)

이렇게 향상된 연비는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이 탑재되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스트림 파워트레인은 실 연비 개선 외에도 실용 성능의 향상과 배출 가스의 저감 등을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올 뉴 K3는 개발 목표에 부합되도록 높아진 연비와 낮아진 배출 가스 수치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가 조합된 올 뉴 K3의 최고출력은 123마력, 최대토크는 15.7kg.m으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10마력, 0.7kg.m 낮은 수치입니다. 기아자동차는 성능 앞에 '실용'이라는 단어를 둔 것처럼 실생활에서 주로 주행되는 환경에서의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합니다. 

올 뉴 K3에 탑재된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은 아무래도 스포티한 주행성능보다는 연료 효율성에 더 신경을 쓴듯합니다. 체감되는 가속성능은 다이나믹한 외관 디자인이 주었던 기대감을 만족시키지는 않습니다. 또한 주행 중 순간적으로 깊게 엑셀을 밟을 때도 다소 늦은 반응성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올 뉴 K3가 주로 사용되는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그리 답답한 수준은 아닙니다. 반면 제동성능은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정지하는 데까지 36.9m의 거리와 2.7초의 시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후륜엔 커플드 토션빔 액슬(CTBA)이 사용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승차감은 약간 단단하긴 하지만 시트의 쿠션이 부드럽게 이를 상쇄합니다. 노면이 고르지 않고 불규칙한 곳에서는 토션빔 특유의 느낌이 체감되기도 하지만 준중형급 세단임을 감안하면 꽤나 좋은 수준의 승차감입니다. 올 뉴 K3에 적용된  17인치 타이어의 경우 금호의 마제스티 솔루스가 적용, 승차감과 정숙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변속기는 스마트스트림 IVT 즉, 무단변속기이지만 얘기를 하지 않으면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로 이질감이 적습니다. 주행모드 중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기어 레버를 왼쪽으로 당겨야 하는데 여기서 수동모드로 가상의 시프트 포인트를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실내는 굳이 차급과 가격을 고려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당히 좋은 수준입니다. 플로팅 타입의 8인치 내비게이션, 길게 이어진 크롬 가니쉬와 수평으로 배치된 에어벤트와 공조장치, 그리고 끝단에서는 원형의 에어벤트가 밋밋함을 덜어줍니다. 스티어링 휠은 소재나 디자인뿐 아니라 버튼들의 직관적인 사용성이나 조작감도 좋습니다. 부츠타입의 기어 레버는 소재와 디자인뿐 아니라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도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전반적으로 실내는 기대치보단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하지만 도어 레버를 감싸는 부분은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시트를 가장 아래로 낮춰도 시트 포지션이 다소 높은 편인 점도 아쉽습니다. 2열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공간성을 제공합니다. 2열 송풍구나 열선 시트, 암레스트도 위치하며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트렁크 용량이 더욱 커졌긴 하지만 스키 쓰루나 2열 폴딩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쉽습니다.

올 뉴 K3는 운전석과 동승석의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7개의 에어백이 장착되었습니다. 차량에 대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된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또한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 선택 시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보행자까지 확장되고, 차로 이탈 경고 및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능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능들은 자율주행적 성격보다는 안전을 보조하는 용도로 사용해야 됩니다. 실제로 차로이탈보조의 경우 빠르게 연속되는 코너에서는 그 기능이 스스로 해제되는 경우도 있어 언제나 운전자의 안전 운전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시승을 통해 느껴본 올 뉴 K3는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한 2세대 모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 사용자들이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하며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커진 차체 크기와 높은 연비, 그리고 첨단 안전 보조 시스템의 적용 등으로 무장한 올 뉴 K3가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얼마나 지속적인 관심과 선택을 얻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기대됩니다.

정원준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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