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대선제분 문래 공장에서 쉐보레의 올 뉴 크루즈 신차 공개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날 공개된 신형 크루즈는 유럽의 오펠(Opel)이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기존 모델 대비 15mm 커진 휠베이스와 25mm 늘어난 전장을 통해 뒷좌석의 레그룸이 22m 확장되어 중형차급에 필적하는 실내 거주성이 확보되었는데요, 확장된 차체에도 불구하고 이전 모델 대비 공차 중량이 최대 110kg 줄었습니다. 

 

 

 

더 커졌지만, 가벼워진 몸집에는 기존보다 강력한 심장이 자리 잡았습니다.
올 뉴 크루즈에 적용된 4기통, 신형 1.4 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은 GM의 첨단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로 새로 개발되어 최대 출력 153마력과 최대토크 24.5kg.m을 발휘합니다. 

보다 가벼워지면서도 강력해졌으니 향상된 주행성능이 기대되는데요, 가속력이나 제동성능, 주행 질감 등에 대한 내용은 추후 시승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트림에 스탑 앤 스타트 기능 기본 적용) 

준중형 세그먼트 구매 시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인 연비도 이전보다 향상되었습니다. 
신형 크루즈의 CO2 배출량도 124(g/km)로, 이전 1.4 가솔린 Turbo 모델이 138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를 보여줍니다.

 

 

전장과 전폭, 축거는 기존보다 커졌지만 전고는 기존 모델 대비 10mm 낮아졌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신형 크루즈의 외관 디자인을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하게 만들었습니다. 쉐보레 제품 디자인의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신형 크루즈는 공기역학적 설계로 공기 저항 계수 0.28cd의 계측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는 연비 향상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LED 주간 주행등을 품고 매끄럽고 길게 뻗은 헤드램프는 쉐보레 패밀리룩을 상징하는 듀얼 포트 그릴의 윗부분과 이어지며 차량 전면부를 보다 넓고 역동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보타이 엠블럼이 위쪽 그릴의 중앙으로 위치를 옮겼고 차량 번호판은 하단 그릴의 안쪽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측면은 볼트(VOLT)와 유사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루프라인은 트렁크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 백 디자인이 채택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측면이 약간 둥글둥글한 느낌이 있었다면 신형 크루즈는 좀 더 날선 느낌의 예리함이 느껴집니다.

리어램프는 말리부를 쉽게 떠오르게 합니다. 이전에 리어램프 하단부에 있던 후진등과 방향지시등이 중앙으로 자리를 이동했고 차량 번호판도 리어 범퍼 중앙에서 트렁크 안쪽으로 위치를 옮겼습니다.

 

 

실내공간도 디자인이 대폭 바뀌면서 제원상의 수치 이상으로 넓어진 공간을 체감하게 합니다. 특히 센터패시아 하단부의 조작 버튼들을 위로 올리면서 얻게 된 수납공간은 한층 더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제공합니다. 네비게이션 상단의 박스를 없애며 그만큼 올라간 인포테인먼트 스크린도 계기판과 수평을 맞추며 시인성을 높였습니다. 

2열은 레그룸이 22mm 확장되었고 센터 터널도 낮아 가운데 좌석 탑승에도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다만 공기역학과 디자인을 고려해 설계된 루프라인 때문에 2열 헤드룸은 그리 넉넉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신형 크루즈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과 2.1A USB 포트를 제공하며 앞 좌석 3단 열선 시트,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9개의 스피커 및 대용량 앰프로 구성된 BOSE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도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8인치 고해상도 풀 컬러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구현된 쉐보레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용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며, 애플 카플레이 역시 지원 됩니다.

 

 

신형 크루즈는 광범위한 범위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는 한편, 동급 최초로 적용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이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인하 차선이탈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예방합니다. 
더불어,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전 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급제동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의 안전사양이 대폭 적용된 것도 특징입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신형 크루즈는 시선을 끄는 감각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과 섀시,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는 변화를 이뤄 냄으로써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며, "중형 세단 이상의 제품 가치를 통해 세그먼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6년 시장점유율을 9.9%로 마감하며 연초에 목표했던 두 자릿수 달성에 아쉽게 실패한 쉐보레에게  9년 만에 풀체인지 된 올 뉴 크루즈는 못다 이룬 목표를 성취하는데 큰 힘이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시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 디자인과 제원상 수치들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게 하는데요, 실제 주행감성과 성능 등에 대해서도 추후 시승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철기 에디터  knt1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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