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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뉴 C4 칵투스 리뷰 ,높은 연비와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컴팩트 SUV!

프랑스 PSA 그룹 산하의 시트로엥은 과거 국내에서 XM과 잔티아란 모델을 판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판매량이 상당히 저조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며 2012년, 시트로엥은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를 통해 다시 국내에서 판매를 재개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DS 브랜드가 분리되어 국내에서 시트로엥은 뉴 C4 칵투스와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그랜드 C4 피카소)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칵투스는 생각보다 큰 변화를 보여줍니다. 우선 외관 디자인이 대폭 변경되었습니다. 전면은 시트로엥의 더블 쉐브론 로고가 양옆의 주간주행등까지 이어지며 세련된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그 아래 헤드램프와 그릴, 그리고 범퍼의 디자인도 좀 더 역동적인 변화를 나타냅니다. 

뒷모습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이전 모델이 다부진 느낌이었다면 신형 칵투스는 좀 더 날렵해진 모습입니다. 리어램프는 가로로 길어졌으며 범퍼 디자인도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면과 마찬가지로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더하는 포인트들도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옆모습입니다. 충격을 흡수하는 실용성 외에도 디자인적으로 차별화를 주었던 에어범프가 확 줄어들고 도어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전면과 후면에서는 아예 에어범프가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칵투스하면 떠올랐던 상징적인 요소가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내부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소소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조수석의 루프 에어백과 위로 열리는 글러브박스, 가죽 스트랩 모양의 도어 핸들, 중앙의 돌출형 모니터와 심플한 계기판 등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모니터는 메뉴 화면이 바뀌었고 그 아래 버튼 구성도 일부가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오직 하나였던 컵홀더가 2개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물병 등을 둔다면 기어 조작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암레스트 디자인도 바뀌고 안에 수납공간이 생겼네요.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탑승객의 몸과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가까이 밀착되는 시트를 변경한 것입니다. 기존의 일체형이었던 소파시트 대신 장착된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는 마치 식스팩을 연상시키는 패딩 패턴의 마감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기존 2mm 두께의 일반 폼 대신 15mm의 고밀도 폼이 사용된 이 시트는 높은 탄성과 압축성, 그리고 뛰어난 내구성과 복원력으로 노면에서 전달되는 진동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시트의 조작은 전부 수동이고, 럼버서포트, 요추지지대도 있지만 시트 각도 조절과 함께 다이얼식이라 조작이 어렸습니다.

신형 칵투스는 시트뿐만 아니라 서스펜션도 변경하며 승차감을 높였습니다. 새롭게 적용된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은 댐퍼 상하에 두 개의 유압식 쿠션을 추가해 노면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합니다.  또한 저속 주행 시 충돌을 방지해주는 능동 안전 시스템인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와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고, 스피드 리미트 등의 다양한 운전자 보조시스템의 추가도 신형 칵투스의 상품성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키리스 엔트리 및 스타트 기능과 ECM 룸미러, 또 파워윈도우 기능도 추가되어 편의성을 높였는데요, 사실 이런 기능들은 다른 브랜드에서는 기본적으로 접할 수 있어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다라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테더링 방식으로 T맵과 카카오맵을 순정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것은 칵투스만의 차별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 내비게이션은 카와 태블릿의 단어를 합성해 '카블릿'으로 이름 지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애플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서도 운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T맵과 카카오내비를 사용할 수 있는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카블릿은 USB 케이블 연결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밖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더링을 설정하는 번거로움이 아직 있지만, 향후에는 차량 자체에 유심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해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부분변경이다 보니 이전 모델과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우선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1.6 Blue HDi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99마력(3,750rpm), 최대토크 25.9kg.m(1,750rpm)를 발휘하는데요.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지만 가파른 언덕길이나 급가속 시에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변속기도 이전과 동일하게 ETG6 변속기이며 버튼식 기어 장치인 이지푸쉬가 적용되어있습니다. P단은 따로 없어 주차 시에는 N으로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면 되는데요. 이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가 이전 모델에서는 상당히 컸었는데 슬림하게 바뀌었습니다.

ETG6는 수동 기반의 변속기로, 처음 접하게 되면 변속되는 과정에서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높은 연비는 만족스럽습니다. 공인연비는 복합 17.5km/L(도심 16.1/ 고속 19.5)로 이전과 동일하며, 실제 도심 출근 시 15km를 주행했을 때는 14.0km/L, 고속 구간에서 약 30km를 달렸을 때는 25.6 km/L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시트로엥은 2019년, 자동 6단 변속기 교체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2열에서도 변화를 찾기 어려운데요. 공간성과 수납공간이 여유 있는 것은 좋지만 충전단자 등의 편의장비를 더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창문도 동일하지만, 옆으로 살짝 열려 환기는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탔을 때는 오히려 안전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전 모델에서 샤인 트림에 적용되었던 글라스 루프가 빠진 점은 아쉽습니다. 

전반적으로 New C4 칵투스 SUV는 부분변경을 통해 디자인은 더 보편성을 띠고, 상품성은 향상되었다고 느껴지는데요. 또한 다양한 개선이 있었음에도 2,790만 원 (개소세 인하 적용)으로 기존 모델보다 판매 가격을 낮춘 것도 경쟁력을 더욱 높입니다. 

1919년 창업 이후 혁신적인 기술들의 도입과 모터스포츠에서의 선전을 보여주었던 시트로엥이 새로운 칵투스,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또 다른 모델들을 통해 국내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정원준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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