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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의 새로운 기함 -CT6 플래티넘 시승기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CT6는 2015년 뉴욕 오토쇼를 통해 최초로 그 모습을 공개한 후 2016년 7월 국내에서도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CT6는 캐딜락의 새로운 네이밍 전략이 처음으로 적용된 차량이기도 한데요, 알파벳과 숫자를 합친 이 네이밍 전략은 다음으로 XT5에도 적용이 됩니다.

CT6는 새로운 오메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이 되었는데, 대형 세단을 위한 플랫폼답게 5,182mm의 전장과 3,106mm의 휠베이스를 가졌지만 공차중량은 2톤이 채 되지 않습니다.(플래티넘 트림: 1,950kg/ 프리미엄 트림: 1,840kg) 제원상 크기가 유사한 경쟁사의 대형 세단에 비해 최대 100kg 이상 가볍기도 한데요, 캐딜락은 알루미늄 소재의 대거 사용과 접합 부위의 최소화를 통해 이러한 경량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합니다.



 

2열 시트는 폴딩 기능 대신 스키 스루가 제공됩니다.

CT6는 휠베이스가 3m가 넘는 대형차량인 만큼 실내공간이 여유롭습니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실내의 손이 닿는 곳은 모두 고급 가죽과 원목으로 감싸져 있고, 시트는 살짝 뒤에서 안아주는 듯한 포근한 느낌과 함께 착좌감도 훌륭합니다. 
시트에는 히팅 기능은 물론, 통풍시트와 함께 리클라이닝과 마사지 기능까지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2열 암레스트를 열자 그 안에는 2개의 무선 헤드폰과 리모컨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무선 헤드폰에는 Cadillac이라고만 쓰여 있는데 CT6에 보스 파나레이(Panaray)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보아 보스(Bose)가 만든 헤드폰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모컨으로는 1열 헤드레스트 뒤쪽에 위치한 10인치 듀얼 모니터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 듀얼 모니터를 통해서 시트와 모니터의 각도 조절, 마사지 기능들을 조작하며 USB 포트, 블루레이와 HDMI 잭을 통해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시트 아래에는 추가로 USB 포트와 230V, 시거잭도 준비되어 스마트 기기 등의 충전을 돕습니다. 울트라뷰 파노라믹 선루프도 개방감을 더해주고 있고 공조 시스템을 4공간으로 나눠 자리에 앉은 탑승객들이 각각 자신이 원하는 실내 온도와 송풍량을 설정하는 쿼드 존(QuadZone) 공조 시스템도 눈에 띕니다. 

 

 

 

자리를 앞으로 옮겨 운전석에 앉자 넓은 공간성과 개방감이 느껴집니다. 시트는 플래티넘 사양인 20방향으로 조정되는 버켓타입 시트가 적용되어 있어서 지지력도 우수하고 약간 감싸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마사지 시트도 동승석까지 적용이 되어 있는데 단순히 시늉에 그치는 것이 아닌 꽤 시원한 편입니다.

스티어링 휠은 약간 큰 편이지만 속도 감응형이라 저속에서는 가볍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감싸진 가죽의 질감도 좋고  패들시프트는 마그네슘 재질로 고급감을 높여줍니다. 
계기판은 12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로 시인성이 높고 HUD도 컬러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센터패시아 상단에 위치한 10.2인치 캐딜락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UE(Cadillac User Experience)는 빠른 반응성과 큼지막한 아이콘이 조작을 수월하게 하는데요, 공조 시스템의 주요 기능들은 버튼식으로 되어 있어 한결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하지만 비상등의 위치가 운전석보다 조수석에 가깝고 터치식으로 되어 있는 점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신속한 작동을 위해서는 센터패시아 좌측에 버튼식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더 좋을듯합니다.

 

 

 

예전 출시 행사장에서 먼저 접했던 캐딜락 CT6의 룸미러는 아직도 신기합니다. 후방 시야를 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스트리밍 해 주는 방식인데요, 일반적인 룸미러보다 3배나 더 넓은 시야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특히 뒷좌석에서 햇빛을 피하기 위해 리어 선쉐이드로 유리를 가리는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기어 셀렉터 밑에는 노트북에서 사용될 것 같은 터치패드도 위치하고 있는데요, 햅틱 반응도 포함되어 편리한 조작과 반응성을 느끼게 합니다.

 

 

 

캐딜락은 외부 디자인에 굴직한 직선을 즐겨서 사용하는데, CT6에도 캐딜락의 패밀리룩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세로로 헤드램프 아래까지 길게 내려온 버티컬 타입 LED 램프는 CT6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이 버티컬 타입 LED 램프는 컴팩트한 디자인을 위해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역할을 함께 하는 다기능 램프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후드는 길고 낮게 디자인되어 전체적으로 CT6가 점잖기만 한 대형 세단이 아닌 역동적인 성능을 가진 스포츠 세단임을 나타내줍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3.6L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340마력(6,800rpm)과 39.4kg.m(5,300rpm)의 최대 토크를 발생시킵니다. 이 출력은 8단 자동미션을 통해 전달이 되고 국내 판매 모델에는 전 트림 모두 상시 사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0-100km/h 가속성능은 약 7.2초가 소요

북미지역에서는 2.0T 모델과 400마력이 넘는 3.0 트윈터보 모델까지 제공이 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는 3.6L 6기통 가솔린 모델만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CT6가 시속 100km에서 정지하는 데까지는 38.7m 2.9초가 소요

측면 디자인은 굵은 캐릭터 라인으로 간결하지만 웅장함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CT6에는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되어 저속에서 뒷바퀴도 조향 되며 코너링의 민첩성을 높여주고 회전반경도 약 1m 정도 줄여줘서 특히 유턴을 할 때 편리했습니다. 타이어는 플래티넘 트림 전용의 245/40R 20인치가 전/후륜에 동일하게 장착되어 있습니다.

CT6는 트렁크 또한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임을 강조하기 위해 짧게 디자인되었고 배기 파이프도 퍼포먼스를 강조하기 위해 4개의 쿼드 머플러로 되어 있습니다. 테일램프도 세로로 캐딜락의 패밀리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트렁크 공간은 433L로 대형 세단이라는 클래스에 비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트렁크 입구가 넓고 낮아 짐을 싣고 내리는 데에는 유용할듯합니다.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장착된 CT6 3.6 모델은 2열까지 이중 접합유리와 오토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이 포함되어 주행과 정차시 모두 정숙한 실내를 느끼게 해줍니다. 시내 주행에서는 오토홀드 기능이 신호대기 중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야 될 오른발에게 휴식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또한 CT6는 대형 세단이지만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야가 좋은 편이라 큰 차체에 금방 적응되었습니다. 시트 포지션은 상당히 낮게 내려가 도로에 쫙 깔리는 듯한 느낌도 좋았습니다.
엔진의 반응은 가솔린 6기통인 만큼 부드러운 질감으로 차체를 밀어줍니다. 경량화 덕에 큰 차체에 6기통이지만 출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고속까지 지속적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상당히 경쾌합니다.

 

 

 

출퇴근 시내 혼잡 구간 40km구간 : 7.0km/l, 고속도로 항속 주행 40km구간 : 13.5km/l

CT6는 대형차량이지만 연비에 대한 노력도 잊지 않았는데요, 전면에 액티브 에어로 그릴 셔터는 공기역학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 오토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은 정차시 불필요한 연료의 소모를 줄여줍니다. 또 일정한 주행조건에서는 4개의 실린더만 활성화해주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까지 사용되었습니다.        

미션은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어 6기통 직분사 엔진의 출력을 부드럽게 변속해줍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면 반응성이 빨라지며 수동모드는 스티어링 휠 뒤편에 위치한 패들시프트로 조작하게 되어있습니다.

CT6에는 캐딜락의 자랑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역시 적용되어 있고 탄탄한 섀시가  잘 받쳐주기 때문에 고속에서의 직진성이나 코너에서 돌아나가는 느낌들이 대형 세단임을 잊을 정도로 꽤나 좋았습니다. 

 

 

 

얼마 전 업로드한 링컨 컨티넨탈 시승기에 이어 이번에는 캐딜락의 CT6를 시승해 보았습니다. 미국 대표 브랜드의 기함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얼마큼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까요? 지난해 8월에 처음으로 콘셉트를 공개 후 2017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전시된 캐딜락의 에스칼라 콘셉트카는 또 어떠한 모습으로 양산되어 나올지도 기대가 됩니다.  

 

 

 

민철기 에디터  knt1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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